식물 세포 배양체 개발, 장미 향기 그대로 화장품 원료로

농촌진흥청은 세계 최초로 장미 꽃잎과 동일한 향기 성분을 보유한 식물 세포 배양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연구는 국내 화장품 원료의 국산화를 목표로 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고부가가치 원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합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향후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초가 될 것입니다.

향기 장미 계통 ‘15R 12-2’ 꽃잎과 이 꽃잎에서 얻은 식물 세포 배양체(캘러스)

▲ 향기 장미 계통 ‘15R 12-2’ 꽃잎과 이 꽃잎에서 얻은 식물 세포 배양체(캘러스)

식물 세포 배양체의 정의와 활용

식물 세포 배양체는 식물에 상처가 났을 때 생기는 조직으로, 생리활성물질을 고농도로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양체는 화장품 소재로 활용될 때 재배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며 균일한 성분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미 향기 세포 배양체 개발 과정

농촌진흥청 연구팀은 차아염소산소다 용액으로 꽃잎을 소독하고, 생장조절 물질을 첨가한 배지에 꽃잎 표면을 맞닿게 하여 세포 배양체 유도 조건을 확립했습니다. 이를 통해 상큼한 향을 지닌 우리 장미 ‘15R12-2’ 계통의 세포 배양체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 결과 및 성과

장미 ‘15R12-2’의 세포 배양체는 실제 꽃과 동일한 향기 성분을 최대 59%가량 보유하고 있었으며, 관련 유전자도 안정적으로 발현되었습니다. 이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에 실리며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았습니다.

  • 2023년 국제 학술지 ‘플랜츠(Plants)’ 게재

화장품 산업에서의 응용 가능성

이 기술은 국내 화장품 원료의 국산화를 도모하며, 고부가가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여 지속 가능한 화장품 생산이 가능합니다. 관련 특허도 출원 중입니다.

  • 특허출원명: 향기 나는 장미의 식물 세포 배양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피부 외용제 조성물(10-2022-0159134)

맺음말

장미 향기 성분을 가진 식물 세포 배양체의 개발은 화장품 산업에서의 국산 원료 사용을 촉진하고, 환경 친화적인 생산 방식을 확립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 기술은 향후 다양한 식물로 확장되어 우리나라 화훼 산업의 영역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농촌진흥청의 지속적인 연구와 협력으로 더 많은 성과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