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이상 지방간 환자, 알코올 섭취 시 심혈관질환 위험 2배↑

“건강검진 35만 명 추적: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
“과학적 기술로 증명된 사실: 알코올이 높이는 MASLD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
“MASLD에서의 알코올 섭취,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와의 연결고리”

대사이상 지방간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 연구결과 모식도

▲ 대사이상 지방간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 연구결과 모식도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얻은 35만 명의 성인을 9년간 추적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환자에서의 알코올 섭취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이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과 협력하여 실시되었으며, MASLD 환자에서의 심혈관질환 위험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MASLD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으로 분류되며,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환자군에서의 알코올 섭취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건강검진을 받은 35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MASLD 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19% 증가하였으며, 중등도의 알코올만을 섭취해도 위험이 28%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뿐만 아니라, MASLD를 대상으로 한 심혈관질환 위험 분석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안하였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간 지방증이 있고,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5가지 위험인자 중 최소 1가지 이상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정의된 것이다.

서울대학교 김원 교수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MASLD 환자에서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확인하였다. 특히 지방간이 있는 경우, 알코올 섭취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금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eClinicalMedicine에 최근 발표되었으며,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결과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에서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의미 있는 연구라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이와 관련하여 “MASLD 환자들은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초기 단계에서의 예방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의 개선과 함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예방 및 관리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국내 사망자 중 18.5%가 순환계통 질환으로 인한 것을 고려할 때,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건강검진, 예방관리정책, 심뇌혈관질환 유병·발생 현황 파악 등을 통해 국민의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내에서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들에게 금주 및 건강한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초기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책을 마련하는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 연구성과 및 주요내용

□ 연구성과 정보

논문명: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increases the risk of incident cardiovascular disease: a nationwide cohort study

저널명: eClinicalMedicine

키워드: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Cardiovascular disease;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Cardiovascular risk factors

DOI: 10.1016/j.eclinm.2023.102292

저자: 문준호, 정석송, 장희준, 구보경, 김원

공개시점: 2023.10.28.

□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인구 전체의 30% 가량이 지방간질환에 유병되어 있다.

과거에는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 혹은 알코올에 의한 간질환이 많았지만, 최근 비만, 당뇨 등의 증가에 따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간염 및 간경화의 주요 원인으로 강조되고 있다.

지방간질환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놀랍게도 간질환 연관 사망이 아닌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이다.

최근 질환 명칭과 진단기준 변경에 따른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심혈관 위험을 어떻게 높이는지를 규명하는 것은 보건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 연구내용

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을 시행한 35만여 명의 성인을 9년간 추적조사 및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을 (1) 지방간이 없는 사람(No steatotic liver disease), (2)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MASLD,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3) 알코올 섭취(중등도)를 동반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MetALD), (4) 알코올(고위험) 기인 지방간 질환(ALD, alcohol-related liver disease)군으로 나누었을 때

* MetALD: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이면서 알코올(남성 30-60g/day; 여성 20-50g/day) 섭취 군
* ALD: 알코올(남성 60g/day 이상, 여성 50g/day 이상) 기인 지방간환자

No steatotic liver disease 44.3%, MASLD 47.2%, MetALD 6.4%, ALD 2.1% 순으로 유병율이 조사되었다.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사이상지방간(MASLD) 환자군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19% 증가하였고, 중등도 알코올을 섭취한 대사이상지방간 환자군(MetALD)에서 약 28% 증가하였다. 이는 고위험음주에 의한 지방간질환(ALD) 환자에서의 29% 증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또한,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MASLD에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의 위험이 각각 22%, 19% 증가하였고, MetALD에서는 각각 23%, 30%까지 증가하였다.

뇌졸중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포스터

■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진단기준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대사증후군 위험인자 5개 중 1개 이상을 가진 지방간 환자

① 과체중 또는 복부비만 (BMI≥23kg/㎡ 또는 허리둘레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

② 혈당장애 (공복혈당≥100mg/dL 또는 당뇨 환자이거나 당뇨약을 복용하는 경우)

③ 높은 혈압 (혈압≥130/85mmHg이거나또는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경우)

④ 높은 중성지방 (중성지방≥150 mg/dL 또는 지질저하제를 복용하는 경우)

⑤ 낮은 H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남자 40mg/dL, 여자 50mg/dL 이하 또는 지질저하제를 복용하는 경우)

 

출처: 질병관리청